본 연구는 지난 50년간 소비양식이 변화하는 지점을 기준으로 시기를 구분하여 각 시기간 소비양식을 비교하여 봄으로써 시대에 따라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소비양식 특성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소비시기를 구분하기 위하여 변화점분석(Change Point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변화점분석시, 총소비지출액과 비목별 소비지출비중의 평균과 분산에 차이가 생기는 지점을 변화점으로 탐색하였으며, 이후 본 연구에 적합하도록 변화점 개수를 조정하여 최종적으로 소비시기를 결정하였다. 이후 각 소비시기의 소비양식의 차이를 소비규모, 소비지출비중, 소득탄력성의 3측면에서 분석하였으며, 자료는 1965년부터 2016년까지의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연자료)를 사용하였다.
분석결과 우리나라 가계의 소비시기는 총소비지출액을 기준으로 1965-1973년, 1974-1987년, 1988-2002년, 2003-2012년, 2013-2016년의 5시기로 구분되었으며 각 시기는 시기별 소비양식 특성을 고려하여 필요충족소비기, 서비스소비전환기, 문화향유소비기, 소비성숙기, 소비정체기로 명명하였다. 필요충족소비기에는 의식주 비중이 70%를 넘어 소비의 대부분이 생계유지를 위해 지출되고 있었다. 서비스소비전환기에는 외식 등 서비스 소비지출비중이 크게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외식비 등 서비스소비의 증가는 우리나라 가구구조변화, 과학기술의 발전,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등에 기인한다. 문화향유소비기인 3시기에는 오락문화 소비가 증가하고, 자동차소비가 급증하면서 여가생활영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4시기는 소비성숙기로, 이 시기에는 가정내 식사 비중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의식주 이외의 비목에 대한 소비지출비중이 증가하였다. 그러나 이전의 시기들에서와 같이 소비구조 변화가 급격히 이루어지기보다는 완만하게 이루어졌다. 마지막 시기는 소비정체기로, 이전시기 대비 소비지출규모의 증가가 둔화되었고 평균소비성향은 2016년의 경우 71%대까지 낮아져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이 시기는 비목간 비중의 변화가 큰 변화 없이 일정할 뿐만 아니라 소득탄력적인 비목의 수도 다른 시기에 비해 적게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 특징을 보였다.
후속 연구에서는 최근의 코로나-19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맞물려 이러한 소비정체기가 어느 정도 지속될지 그리고 가계소비양식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연구가 요구된다.
Consumption is achieved by allocating household resources to various goods in order to achieve household goals, and the consumption pattern is the way in which the consumed items are intrinsically structured.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changes in consumption patterns of Korean households over the past 50 years. Especially, it attempted to analyze the characteristics of consumption patterns of each period by comparing the consumption patterns of each period by dividing the periods based on the points where the consumption styles were changed.
Change Point Analysis was conducted to distinguish consumption periods. The number of change points was adjusted to fit the study and finally the consumption period was determined. After that, the differences in consumption patterns between consumption periods in terms of consumption expenditures, consumption expenditure composition, and income elasticity were analyzed.
The main results is that the consumption period of Korean households is divided into five periods of 1965-1973, 1974-1987, 1988-2002, 2003-2012, and 2013-2016 based on consumption patterns, and each period was named as ‘The Period of Consumption to meet needs’, ‘The Period of Transition to Service Consumption’, ‘The Period of Culture-Oriented Consumption’, ‘The Period of Consumption Maturity’, and ‘The Period of Underconsumption’ considering the characteristic of consumption style of each period. In ‘The Period of Consumption to meet needs’, more than 70% was spent on food and shelf items. This means that most of the consumption was spent for sustenance in this period. In ‘The Period of Transition to Service Consumption’, the proportion of consumption of services such as FAFH began to increase significantly. In ‘The Period of Culture-Oriented Consumption’, consumption on Leisure increased from the previous period, and also the purchase of cars increased, so that the leisure area expanded. During ‘The Period of Consumption Maturity’, the proportion of home meals decreased continuously, whereas the proportion of consumption of non-food items increased. In ‘The Period of Underconsumption’, consumption expenditure slowed compared to the previous period, and the average propensity to consume (APC) fell to 71%, the lowest level since the financial crisis in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