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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장애에서 나타나는 재무행동 특성 및 형성배경에 대한 질적 연구

저자 :  손상희, 서원영, 박종옥

발행연도(출간연도) : 2020년

저널명(출판사명) : 소비자학연구

권호사항(ISBN) :  31(2)

초록(내용소개)

본 연구는 인지행동접근에 기초하여 화폐장애를 경험하는 소비자들의 역기능적 재무행동과 그 형성배경을 탐구하 고자 하였으며, 특히 화폐장애의 이면에 있는 신념과 그 신념이 행동에 영향을 주는 기제를 심층적으로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화폐장애행동을 보이는 성인 8명(화폐숭배장애 5인, 화폐회피장애 3인)을 대상으로 개별심층면접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적 분석을 수행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참여자들은 과소비 및 강박적 구매, 재무적 부인, 퍼주기 등의 역기능적 재무행동을 보였다. 과소비 및 강 박적 구매, 재무적 부인은 각각 ‘화폐숭배장애’와 ‘화폐회피장애’의 대표적 행동유형이라 할 수 있는데, 두 가지 행동 유형에서 중복되어 나타났고, 관계적 화폐장애의 한 유형인 퍼주기 또한 참여자들에게서 동시에 나타났다. 이러한 세 가지 화폐장애행동은 상호작용을 통해 재무적 문제를 악화시키며, 과도한 빚, 가정불화, 자괴감과 죄책감 등과 같은 재정적, 관계적, 심리적 결과를 발생시켰다. 둘째, 참여자들에게 나타난 돈에 대한 신념은 ‘돈 숭배 신념’과 ‘돈 지위 신념’, 그리고 자신의 소비를 합리화시키 는 ‘자기합리화 신념’, 타인보다 우월하고 돈을 잘 쓰는 사람처럼 보이고자 하는 ‘관계와 체면중시 신념’이 발견되었 다. 또한 참여자들은 소비욕구의 심한 좌절, 돈 문제로 인한 가정불화와 같은 재무적 트라우마와 과소비, 퍼주기, 재무교육의 부재, 돈에 대한 은폐와 터부시 등으로 나타나는 부모의 역기능적 재무행동과 돈에 대한 그릇된 메시지 를 어린 시절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참여자들의 돈에 대한 신념에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셋째, 참여자들의 역기능적 신념이 역기능적 재무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낮은 자존감과 깊은 수치심이 긴밀히 연루되어 있었다. 참여자들은 부모의 영향과 어린 시절의 경험 등을 통해 돈과 자신의 자존감 및 수치심을 연결시켜 생각하는 일련의 역기능적 신념체계를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들의 역기능적 재무행동은 자 아를 방어하고 충족시키는 방법으로써, 수치심을 회피하고 자존감과 존재감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기능하였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통해 화폐장애 치료에 대한 기초자료 및 인지행동적 접근의 타당성에 대한 함의를 제공하였다.


In this study, we applied a qualitative approach in order to examine the financial behaviors of the people with money disorder, their experiences, and the development of such dysfunctional financial behaviors. Participants were recruited via online postings, and were selected using a screening questionnaire. Data were collected through individual in-depth interviews and were analyzed by using grounded theory approach. Major finding were as follows. First, the participants showed “overspending and compulsive buying,” “financial denial,” and “financial enabling” to a notable extent. Interestingly, the participants showed an overlap of the two disorder types, and that exacerbated the financial problem even more. Financial enabling, which is a type of relational money disorder, was shown as behaviors like paying for other people’s meals at the restaurant or giving excessive gifts to friends and family members and so on. These behaviors resulted in financial, relational, and psychological consequences, such as ‘excessive debt,’ ‘conflict with family,’ ‘worry and anxiety,’ and ‘self-blame and guilt.’ Second, it was shown that the participants had the money-worshiping money script, the money status money script, the “self-serving money script,” and the “self-image money script.” The self-serving money script can be defined as a money belief that rationalizes their overspending, and the self-image money script can be defined as a money belief that recreates self-image to be carefree and not stingy about money. The participants could identify childhood events including financial trauma such as the extreme collapse of spending desire, bankruptcy of parents, and parental behaviors and messages such as parents’ dysfunctional financial behaviors, misleading financial education, and taboo against money that affected money beliefs. Third, low self-esteem and deep shame are intimately involved in the process in which participants’ dysfunctional beliefs affect dysfunctional financial behavior. Participants seem to have a series of dysfunctional belief systems that connect money with their self-esteem and shame through parental influences and childhood experiences. Thus, their dysfunctional financial behaviors functioned as a means of defending and satisfying themselves, avoiding shame, and securing self-esteem and pres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