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가정교과와 타 교과에 제시된 소비자역량의 내용과 구성요소를 분석하여 학교 소비자교육에서 청소년의 소비자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가정교과가 담당해야 할 역할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2015 개정 교육과정에기초하여 집필된 중학교 가정교과와 타 교과인 사회, 도덕, 기술, 국어, 수학, 미술, 체육 교과서를 대상으로 소비자역량 내용,구성요소를 분석하였다. 소비자역량 내용은 소비자역량을 측정하기 위해 체계화된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역량 내용체계를 준거로 활용하여 분석하였고, 소비자역량의 구성요소(지식, 태도, 실천)의 비중과 연계성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와 시사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정교과와 타 교과에 제시된 소비자역량의 내용에서 재무역량 이 양적으로 매우 부족하였으며,가정교과는 재무역량 내용을 거의 다루지 않고 있었다. 둘째, 시민역량에서 책임수용은 비중 있게 다루고 있었던 반면, 권리주장과은 소홀히 다루고 있어, 권리와 책임 사이의 균형이 부족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가정교과에서 거래역량의 ‘정보통신기술활용’과 시민역량의 ‘소비자 참여’의 내용을 소홀히 다루고 있어 보완이 필요하였다. 넷째, 사회교과가 양적으로 가장 많은 내용을다루고 있었으나, 내용의 범위 측면에서는 가정교과가 가장 다양한 소 영역의 내용을 제시하고 있었다. 다섯째, 교과별 소비자역량내용의 초점을 살펴보면, 가정교과는 개인적 차원의 실천적 방안을 제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고, 사회교과는 소비환경과소비환경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하는 내용이 많았다. 한편, 도덕교과는 소비생활을 성찰하고 소비생활과 관련된 도덕적 문제를다루고 있었다. 여섯째, 소비자교육 내용은 여전히 지식에 편중되어 있었으며, 소비자역량의 구성요소인 지식, 태도, 실천이총체적으로 연계되어 제시되지 못하고 있었다.
This study aims to identify implications for the role of home economics in consumer education in middle schools focusingon building consumer competency. To this end, the content in middle school textbooks of home economics and other subjects, writtenaccording to the 2015 revised curriculum, were analyzed. This study examined consumer education content based on the consumercompetency measurement index developed by the Korean Consumer Agency, and reviewed different foci presented by subjects. Thisstudy also investigated how the knowledge, attitude and practice, which are components of consumer competency, are presented.
The major findings of this study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consumer competency content, presented in textbooksof home economics and other subjects, were comprised of citizenship competency(65.3%), transactional competency(27%), and financialcompetency(7.7%). Second, in terms of content on the consumer’s citizenship competency, little attention was paid to consumerrights, revealing an imbalance between responsibilities and rights. Third, despite its importance, the “utilization of information andcommunications technology” in transaction competency, and “consumer participation” in citizenship competency are insufficientlycovered in the home economics. Fourth, social studies was the subject that most extensively covered the content of consumercompetency. In terms of scope, home economics dealt with most of the sub-fields. Fifth, even when the same content of consumercompetency was covered, it was presented differently by subject. Sixth, there was a lack of connection between components ofconsumer competency—knowledge, attitude, and practice, with a disproportionately high emphasis on knowledge. In conclusion,this study concluded that consumer education content of middle school subjects is insufficient to enhance consumer compet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