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의 수가 3만명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이루어진 남북정상회담과판문점선언으로 한반도통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과 통일 후 북한주민이남한생활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어려움과 관련된 교육이 빠르고 체계적으로제공되어야 한다. 남한에서의 생활을 시작하자마자 북한이탈주민들은 시장환경이 제한적이었던북한에서와는 달리 복잡하고 발달된 남한의 소비환경에 놓이게 되어 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경험하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이 남한에서 소비생활을 경험한 후 인지한 어려운 점을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북한이탈주민을 유형화한 후, 각 유형별로 소비생활관련 교육의 내용과 방식에 대한요구도를 살펴보았다. 이를 위하여 2016년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설문조사를 통해 20대 이상북한이탈주민 200명의 설문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SPSS 통계 프로그램을 통해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북한이탈주민은 남한소비생활에 있어서 특화된 소비생활영역별로는 금융, 교육, 교통, 정보통신 영역 순으로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반적인소비내용상의 어려움으로는 거래에서 사용되는 언어, 금전관리를 통한 미래대비, 상품에 대한 정보탐색, 피해구제 어려움을 높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소비생활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을 토대로북한이탈주민을 유형화 해본 결과 적응집단(유형1), 부분적응집단(유형2), 취약집단(유형3) 등 3개의집단으로 구분되었다. 셋째, 북한이탈주민의 소비생활관련 교육 요구도는 내용상으로는 재무관리, 피해예방 및 피해구제 금융사기예방에 대한 요구도가 4점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교육방식상으로는체험식 강의, 1:1강의, 책과 소개지, 온라인사이트와 동영상, 집합강의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나타났다. 또한 각 집단별로 요구하는 교육내용과 선호하는 교육방식, 정보전달 방식에 유의한 차이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북한이탈주민에게 교육적 지원을 제공함에 있어서 성별과 연령으로 북한이탈주민을구분했던 기존의 방식과 달리 남한소비생활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을 토대로 북한이탈주민을 유형화하고, 각 집단별 소비생활관련 교육요구도에 기반하여 소비생활 관련 교육방안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북한이탈주민 3만명 시대가 도래한 현 시점에서 북한이탈 주민의 실질적어려움과 연관이 있고 교육적 요구도를 반영한 방향으로 교육서비스가 제공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수 있으며, 향후 한반도 통일 대비를 위한 기초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The number of defectors residing in South Korea has exceeded 30,000. Interest in the reunific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is heightened by the South-North summit and Panmunjom declaration last year. North Korean defectors are experiencing difficulties managing market transactions and money management because the consumption environment in South Korea is very different from that of North Korea. In order for North Korean defectors to successfully adapt to the South Korean consumer life, and also to prepare for the future unific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whenever that might be, consumer education for North Korean defectors that can resolve consumer problems that they immediately face should be provided in a timely and systematic manner.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wo folds: first is to investigate the difficulties the North Korean defectors experience while living as consumers in South Korea and to identify their typology based on those difficulties, and to understand the contents and formats of education preferred by each group in order to deduce insights for customized consumer education.
Data was collected using consumer questionnaires from 200 North Korean defectors from mid-October to early November in 2016. Consumer problems experienced by North Korean defectors were analyzed by industry sectors and also by its contents.
The main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North Korean Defectors experienced difficulties in finance, education and transportation sectors. In terms of contents of consumer problems, North Korean defectors felt that the most serious problems were differences in language used in transactions, lack of money management skills and the need for information for goods and services. Second, using the level of difficulties as the bases for classification,the result of cluster analysis suggested that the North Korean defectors could be classified into three groups: ‘adaptation group’, ‘partial adaptation group’ and ‘vulnerable group’.
Third, the results of educational needs analysis showed that the areas that North Korean defectors felt that consumer education was most needed in general were the areas of financial management, consumer redress and financial fraud prevention. There was a difference in the priority of contents and method of education required for each group.